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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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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저자 : 루스 화이트 지음
  • 출판사 : 라임
  • 출판년도 : 2018년
  • 도서유형 :

이 책은 마음속 비슷한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열네 살 소녀 집시와 그의 사촌이자 동갑내기인 우드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집시의 이모인 벨이 사라졌다. 경찰들의 수사에도 진척이 없어 이모가 실종된 뒤로 몇 달이 흐르고, 이모부는 술에 절어 산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외할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모의 아들, 우드로를 외갓집으로 데려온다. 집시는 어린 시절 아빠를 사고로 여의고 새 아빠, 엄마와 함께 외가 옆에 살고 있다.
실종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우드로와 아빠의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집시는 같은 학교에 다니며 금세 친해진다. 그들은 각자의 아픔을 감춘 채 날마다 새롭고 즐거운 일상을 살아가려고 애쓰지만 주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언행으로 슬픈 기억은 자꾸만 들추어진다.
이 책은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후 1997뉴베리 아너 상”,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뒤늦게 소개되는 숨겨진 걸작이다. 우울한 여건에 놓인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이 되짚어보는 과거의 이야기는 어둡지만은 않다. 작가는 이 사연들을 재치 있는 감각으로 다시 끌어내 독자와 공감하도록 이끈다. 봄으로 시작된 계절이 여름과 가을로 변화되는 과정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소설의 장면이 읽는 이의 눈 앞에 그림처럼 펼쳐진다. 결국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마주하게 된 집시와 우드로가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한층 더 성숙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친구와의 우정이 깊은 감명을 주는 청소년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