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도전하기 전,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담아낸 그림책. 한 사람이 다이빙대 위에 서 있다. 그는 심호흡을 한 뒤에 도움닫기를 한다. 곧 뛰어내릴 것처럼 보이던 그는 그만 다이빙대 끄트머리에 멈춰 버리고 만다. 그가 멈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먼저 뛰어내린 아이들이 다시 다이빙대 위에 올라와 자기 뒤에 설 때까지 한 발짝도 떼지 못한다.

그가 뛰어내리지 못한 건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그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는 다이빙대 위에 서서 50만 미터 아래 있는 것 같은 수영장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뒤에 선 아이들이 재촉해도, 마음속 두려움을 먼저 다이빙대 아래로 떨어뜨리려고 해 봐도 그의 발은 다이빙대 위에 꼿꼿이 서서 움직일 줄 모르는데…. 과연 그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이빙대 아래로 멋지게 점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