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신은 무엇일까? 동그랗게 뜬 눈으로 생쥐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표지를 넘겨 본문을 펼치면 궁금증이 더욱 커진다. “죽음에서 삶으로 돌려보내 주는 붉은신이 있다네.” 할아비 쥐의 노래에서 다시 한번 붉은신이 등장한다.

그리고 여기 그 노래에 기대어 길을 떠나는 생쥐, 꼬리끝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쥐인 꼬리끝은 할아비 쥐가 부른 노래를 믿고 붉은신을 찾아 길을 떠났다. 파리 떼가 따라올 정도로 병약한 꼬리끝은 붉은신을 만나 자신의 병이 낫기를 바란다. 마침내 도착한 새하얀 건물. 할아비 쥐의 노래에 나오는 배 같다. 꼬리끝은 아주 작은 구멍으로, 어두컴컴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