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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기억을 간직하고 싶은 자들의 도서관

청소년 우리를 만나다

  • 저자이경주
  • 출판사사계절
  • 발행년도2022
흔히들, 모든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나’라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책이 있다면 어떨까. 내가 저지른 잘못과 마음속 깊이 도사린 어두운 감정, 인정하기 싫은 질투, 즐거웠던 순간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 우리는 그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우리를 만나다』는 그 선택의 순간에 놓인 두 청소년의 이야기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한 도서관 ‘로비오’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눈을 뜬 소녀와 소년. 그들은 오로지 로비오를 빠져나가기 위해 눈앞의 책을 펼치는데, 등장인물에게 깊이 공감할수록 왠지 모를 기시감에 빠진다. 과연 그들이 로비오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삶에서 무수한 선택의 순간에 놓이고, 때로 잘못된 선택을 한다.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같을 거라 제멋대로 생각하고, 마음의 무게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탓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 상처는 절로 아무는 것도 있지만,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을 때도 있다. 『우리를 만나다』 속 청소년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기억을 잃은 채 ‘책 속 인물’로 만난 ‘나’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그러진 감정에 사로잡혀 잘못된 선택을 한다.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를 만나다』 는 그들의 잘못과 실수를 섣불리 감싸기보다는, 청소년 주인공들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고통과 갈등, 후회를 섬세하게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잘못을 반복할 것이 두려워 걸음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책장을 펼치는 인물들을 보여 준다. 이 책에는 소중한 사람을 잃기도 하고,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면서도 ‘또 다른 내일’을 마주할 용기를 내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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