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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고민많은 청소년에게 전하는 위로

일반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

  • 저자황효진
  • 출판사창비
  • 발행년도2023
어느 날 문득 이런 날이 있다. 외로워지고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지는 날, ‘나는 왜 나일까’ 싶어 괴로운 날, 걷잡을 수 없는 질투에 휩싸여 비참해지는 날, 미래에 내가 과연 무엇이든 될 수는 있을까 겁이 나는 날. 그런 날들이 청소년들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저자는 진로, 재능, 우정, 사랑, 가족, 돈 등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서울 지역의 기회 부족이나 페미니즘처럼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 또한 빼놓지 않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런 고민들은, 실은 어른이 되어도 끝나지 않는다. 진로 고민은 평생의 숙제이고, 사랑과 우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초라한 조연이 된 것처럼 작아지는 기분,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질투심, 대체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이 어른이 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이가 있다고 해서 내가 가진 고민이 단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다른 누군가와 고민을 나누게 될 때 마음의 무게는 한결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사소하게 여길 법한 고민도 결코 가볍게 대하지 않으며, 청소년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미성숙했던 청소년이 성숙하여 완성형의 어른이 되는 게 아닌 거죠. 우리 모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고군분투하며 평생을 보낼 테니까요.”(6면)라고 말한다. 청소년들을 가르쳐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료 시민으로서 존중하며 고민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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