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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서로에게 행운이 되어주기를

청소년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 저자이꽃님
  • 출판사문학동네
  • 발행년도2020
은재는 절대 웃지 않고, 친구도 없으며, 누가 말 거는 것조차 싫어하는 아이. 그리고 고작 카디건 한 겹, 그 아래 감춰진 상처들은 오랫동안 외면 받아 왔다. 하지만 우연인 듯 행운은 은재의 발 앞으로 축구공 하나를 굴려 보내고, 늘 혼자라고 여겼던 은재에게도 공을 패스해 주고 싶은 친구들이 생겨난다. 누군가에겐 5월이 카디건을 입을 만큼 추운 계절일 수도 있음을 아는 지영, 인생이 거센 태클을 걸어올 때 포기만은 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일임을 일러 주는 지유, 같은 상처를 지녔기에 더 조심스럽지만 누구보다 똑바로 은재를 바라보는 우영, 행복이란 어쩌면 무더운 날의 아이스크림 한 입에 머무르고 있음을 아는 형수.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은재에게 신호를 보낸다. 우리가 여기 있다고, 너를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톡톡톡. 닫혀 있던 한 세계를 향한 노크 소리가 점점 들려오기 시작한다.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간신히 버텨 온 아이 곁으로 행운이 다가서는 소리다. 자신의 인생을, 혹은 타인의 인생을 구하려는 사람의 의지가 있을 때에야 행운이 비로소 그 의지를 따라서 다가오니까. 위험에 처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열다섯 살 아이들의 모습, 모든 걸 내팽개치고 싶을 만큼 지친 아이가 마침내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닫힌 방문을 여는 모습은 우리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우리는 서로의 행운이 될 수 있다. 인생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언제나 인간이라고 말한다. 11월은 청소년들에게 피해가고 싶은 순간이지 않을까? 자의로 그리고 타의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전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 우리가 옆에서 응원과 조언을 해도 같은 선상에 선 아이들만큼 이해하기는 어렵다. 은재와 친구들의 용기처럼 각자의 길에서 서로에게 행운이 되기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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