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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청소년 네 통의 편지

  • 저자설흔
  • 출판사나무를 심는 사람들
  • 발행년도2023
한 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3월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달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상급 학년이 된 우리 청소년들은 새 교과서를 보며 즐거울 수 도 난감해 할 수 있다. 과연 내가 잘해 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를 가장 잘하는 사람의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천재가 아니라 노력형 범재라면? 저자가 퇴계 이황선생님을 청소년들의 공부 멘토로 뽑은 이유는 이 책의 〈서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퇴계 이황은 대과도 아닌 소과에 세 차례나 미끄러지고 34세의 나이에 문과에 급제했다. 장원급제도 아니었다. 그런 퇴계가 조선 성리학의 거두이자 대학자로 이름을 떨친 것은 그의 공부 방식 덕분이었다. 퇴계는 배운 것은 반드시 복습했고 하나라도 빼놓지 않고 이해한 후에야 다음으로 넘어갈 만큼 자신에게 엄격했다. 그러나 자신을 혹독하게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건강이 나빠진 이후에는 속도를 조절했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며 일생 지속할 수 있는 공부법을 터득했다. 저자가 퇴계를 공부법의 스승으로 삼은 것은, 천재만이 아니라 노력하는 자는 누구든 한계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퇴계의 삶에서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평범한 자가 비범한 자가 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과 자질이 필요한지를 청소년들에게 들려준다. 퇴계가 이룩한 학문적 성과가 그의 삶에 고스란히 담겨 공부가 곧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제자들에게도 늘 존댓말을 쓰고, 신분의 차이와 상관없이 상대의 말을 다 들은 후에야 입을 열 만큼 배우고 익힌 것을 실생활에서 적용하며 살아온 퇴계였기에 그의 공부법은 더 빛을 발하는 것이다. 엄격하면서도 따뜻하고, 실패의 경험을 가진 퇴계야말로 공부를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본받을 스승이자 좋은 인생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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