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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가슴 벅찬 찬란한 여름

청소년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 저자이꽃님
  • 출판사문학동네
  • 발행년도2023
이 책의 이야기는 ‘경상북도 정주군 번영읍’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두 아이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펼쳐진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이, 유찬은 이유 모를 화재로 하루아침 부모님을 잃고,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속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 이후 듣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에 이어폰으로 귀롤 막고 공부에만 몰입한다. 그런데 같은 동네로 전학 온 지오와 가까이 있으면 마음 속 소리들이 들리지 않는 경험을 한다. 처음에는 끊임없이 들리는 끔찍한 소음에서의 벗어날 수 있다는 호기심과 희망으로 찾아가지만 갈수록 얼굴에 속마음이 다 들어나는 지오를 보면 웃음이 나기도 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모습에 슬그머니 화가 나기도 한다. 유찬은 이런 다채로운 감정이 조금은 낯설다. 뜨거운 여름, 이상하게 자꾸 생각나고 이상하게 자꾸 걱정되는 지오에게는 유찬이, 유찬에게는 하지오가 ‘그 아이’로 명명되며 마음 한편에 단단히 자리 잡는다. 그 아이의 아픔을 알아보면서, 난생처음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면서, 두 아이는 그동안 알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에 처음으로 마중 보게 된다. 알게 모르게 두 아이의 아픔을 지켜봐 온 동네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은,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기도 한다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아픔을 겪더라도 증오나 냉소가 아닌 다른 태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그러므로 인해 내 세상이 정말로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지오와 유찬은 자신의 삶을 마주보고 화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고통뿐이라 예상했던 여름을 찬란하고 가슴 벅찬 순간을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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